[지금 여기]가 진짜로 가르키는 것(2026.09.22.) > 나를 깨우는 아침명상 | 사단법인 피올라

[지금 여기]가 진짜로 가르키는 것(2026.09.22.) > 나를 깨우는 아침명상


김연수 교장선생님의 나를 깨우는 아침 명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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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가 진짜로 가르키는 것(2026.09.22.)

관리자     0건    10회    26-09-22 10:45

사람들은 [지금 여기]라고 하면 “이 순간에 이 장소”정도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건 생각의 내용물이지요. 반면 성품에 깨어있는 사람에겐 이 말의 의미가 

전혀 달라집니다. 먼저 영화나 TV 드라마를 볼 때의 상황을 한 번 살펴봅시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5년 후, 10 년 후란 자막이 나오면서 시대 배경이 변합니다.

그게 실제로 그런 세월이 지나간건 아니지만 사람들은 그렇다면 실제로 그런듯이 

받아들이고 그 생각 속에서 드라마를 봅니다. 이런 사실은 결국 시공간도 모두 

우리의 생각과 감각이 조작해서 만든 마음 현상(일체유심조)임을 암시합니다.


먼저 ‘지금’이란 시간 관념을 살펴봅시다. 지금이라면 얼마만큼의 시간입니까? 

누구도 “몇 초”라고 말 못합니다. 말은 지금이지만 그 길이는 매우 주관적이고 

추상적이라 애매합니다. 이것은 ‘지금’은 확실하게 결정된 뜻이 없는 두리뭉실한 

개념임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다만 주의를 눈앞에 모으기 위한 개념적 

방편일 뿐, 사실 아무런 근거도 없는 허공에 줄긋기처럼 모호한 분별(分別)인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일 뿐이며 우리의식을 실재하는 한 순간에 

모으기 위한 도구요 방편입니다. 찰나, 이 순간, 현재 다 마찬가지로 시간에 대한 

착시 현상을 만드는 개념적 도구들일 뿐이며 그들도 역시 실상은 ‘실재하는 모든 

순간인 생명의식’ 그 자체를 가르키는 것(覺)입니다. 


‘여기’는 또 어떻습니까? 

만약 여기가 장소적 크기라면 그 지름은 어느 정도를 말하는 건가요? 10 미터 

입니까? 아니면 2~ 3 미터나 더 작게 50 센티내지 1 미터쯤이면 됩니까? 누구도 

뭐라 자신있게 말할 순 없습니다. 사실 누구도 ‘여기’라고 해서 즉각 공간의 크기를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렇다면 ‘여기’가 가리키는 것은 뭘까요? 그 역시 지금과 같이 ‘달을 가리키려는 

손가락’ 같은 도구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뭐를 가리킬까요? 이 역시 다만 주의를 

눈앞에 모으기위한 개념적 방편일 뿐, 사실 아무런 근거도 없는 허공에 줄긋기처럼 

모호한 분별(分別)인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도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처럼 

의식을 모든 순간에 존재하는 '나 있음'의 생명 그 자체로 돌림(覺)을 위한 것입니다. 


‘여기’란 말은 공간성을 가진 개념으로서 미세한 생각과 감각 느낌의 결합입니다.

하지만 그 미세한 공간성이란 느낌 자체도 우리 마음이 만들어낸 분별(分別)임을 

보아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모든 생각의 내용물이란 한정(限定; 규정, 덫)에서 

벗어나 본래의 실재(성품)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같은 진실에 깨어났을 때 우리가 직면해 보게되는 실상은 과연 무엇일까요?

거기엔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과 느낌조차 없지만 스스로 충만하며 무한한 지혜와 

사랑이 가득한 허공이란 상(相)너머의 것(실재)이 있습니다. 이것이 진짜 나이며 

이 몸과 마음을 창조한 바탕이자 하나님, 부처, 성품, 근원 자리입니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지금 여기]는 O 자리(달)를 '가리키는 손가락'입니다.

하지만 몸을 나라고 여김으로써 자발적으로 개념적인 시공간에 갇혀버린 우리는 

그저 개념들의 뜻에 갇혀 자기 생각 속에서 생각이 만든 내용에 속을 뿐, 이 말들이 

가리키고 있는 실재에 분명하게 깨어나지 못한 채 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속에 

빠져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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