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자기 생각에도 속지 마라(2026.01.28.) > 나를 깨우는 아침명상 | 사단법인 피올라

그 어떤 자기 생각에도 속지 마라(2026.01.28.) > 나를 깨우는 아침명상


김연수 교장선생님의 나를 깨우는 아침 명상글입니다

법인

그 어떤 자기 생각에도 속지 마라(2026.01.28.)

관리자     0건    39회    26-08-03 17:03

생각 자체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

허나 생각은 달이 아니라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므로 

우리는 그 어떤 자기 생각에도 절대 걸려들어 속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생명 본연의 O자리가 서서히 드러납니다. 


그렇다고 생각을 다 무시하고 버리라는 말이 아닙니다.

다 버리면 O자리가 확실해질 것이란 오해를 하지 마세요.

그것도 또 하나의 생각 속 분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쩔 것인가? 

있는 그대로가 완벽한 진리입니다.

모든 내 생각 자체를 먼저 살아있는 생명의식의 활동으로 보세요.

이것이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100% 온전하게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태 생각을 생명의 활동 현상이 아니라 

대뜸 먼저 그 내용물에 빠져들어가 이리저리 해석하느라고만 바빴습니다.

그리고 나와 동일시하거나 내 의지라고만 분별했습니다. 

하지만 생각은 생각일 뿐 진정한 내가 아닙니다.


살아오면서 내 생각이 절대 틀린 적이 없던가요? 

살아오면서 내 생각이 나를 배신한 적은 없던가요?

내 생각이 부끄러웠거나 한심했던 적은 없던가요?

그런데도 우린 왜 무작정 자기 생각을 믿으며 싸고만 돌까요?


생명의식이 지혜로우니 그 분신인 생각도 본래 지혜롭습니다.

하지만 중생의 생각이 어디 지혜롭기만 하던가요?

탐진치(욕심과 집착)가 강할수록 생각은 괴물이 됩니다.

탐진치는 생각 자체가 아니라 그 내용물이기 때문입니다. 


탐진치가 약해질수록 생각은 필요한 일만 하게 됩니다.

탐진치가 무조건 다 나쁘다는 게 아니라 빠져드는 게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필요상 탐진치를 강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그때는 동시에 바짝 정신 차려 자기 생각을 살펴봐야 합니다(정견).


그럴려면 그 어떤 자기 생각에도 속지 말아야 합니다.

뭔가에 집중하고 노력할수록 자기 생각에 깨어있어야 합니다. 

깨달음을 욕심 내고 집착할수록 자기 생각에 깨어있어야 합니다.

왜냐면 생각은 순식간에 [주체-행위-대상]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주체-행위-대상]이 모두 다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자기 생각이 순식간에 분별로 만들어낸 환영 허구의 셰계입니다.

그래서 [그 어떤 생각에도 속지 마라]고 하는 겁니다.

물론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 깨어나려면 이건 필수입니다.


생각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지 달 그 자체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생각을 있는 그대로 먼저 생명 활동으로 보세요. 

내용은 그 다음입니다. 

이 말을 달리 표현해서 ‘그 어떤 자기 생각에도 속지 마라’는 겁니다.

자기 생각에서 벗어나 있을 때를 ‘깨어 있다’고 합니다. 


푸쉬킨의 유명한 시가 있지요.

‘삶(생각)이 너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화내지 말라’

그래야만 진짜 지혜(생각은 내가 아니다)를 얻고 현명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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