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깨어나도 살아온 업습 때문에 상당 기간 무의식적으로 솟아올라 오는
생각 감정을 스스로 멈출 수는 없습니다. 다만 생각의 질과 양이 문제일 뿐이지요.
제가 세 가지 방법을 드릴 테니 해보시고 잘 맞는 걸로 꾸준히 해보세요.
첫 번째는 생각은 스스로 만들어져 올라올 뿐이니 그저 관조하기만 하세요.
어떤 생각이든지 소가 닭 보듯이 그냥 무심히 지켜만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지가 소동을 부릴 만큼 부리거나 머물 만큼 머물다 떠날 것입니다.
하지만 결코 생각에 저항하며 싸우거나 따라가진 마세요.
그냥 철저하게 일체 반응 없이 강 건너 불난 집 구경하듯 객관적으로 보는 겁니다.
두 번째는 우리 집에 놀러온 손님처럼 품격을 갖고 대접하세요.
결코 그것과 동조하거나 맞 상대하지 말고 거리를 두고 손님처럼 극진히 모시세요.
자기가 만들고는 또 저항하고 거부하는 마음 때문에 더 괴로와지는 것입니다.
이웃 사람하고 싸움이 날 때 부정하고 저항할수록 싸움은 더 커지듯이.
그냥 침묵 속에 귀한 손님으로 모시고 거리를 둔 채 예배 하듯이 모시세요.
“아! 그러세요? 아프세요? 힘드세요?"
이렇게 힘들거나 중얼대며 떠드는 자기 마음을 타인처럼 위로하세요.
그러면 그들은 웬만큼 하고는 결국은 서서히 내게서 떠날 것입니다.
세 번째는 '지켜보는 자'로서 경험하고 생각하는 자인 나를 실험실에서 해부하듯이
분석하는 겁니다. 그러면 “내가 과거에 이런 것들을 참으로 많이 만들어
마음에 무심결에 자꾸 저장해 뒀었구나”하는 자각이 올 것입니다.
“어쩌면 이런 생각, 감정까지도 만들어서 스스로를 괴롭힐까?
자기한테도 이러니 그동안 남도 많이 괴롭혔겠네!” 하고 반성하고 회개하면서
그동안의 모든 입과 행동으로 지은 나의 죄와 업습을 참회하는 반성 내지는 참회 기도를 합니다.
“다 제가 스스로 지은 업장 탓입니다!" 이렇게 반복하면서 무조건
백 번 염불처럼 외워 보세요. 그러면 오래 묵었던 우울하고 딱딱했던 마음이
녹아내리고 업장이 희미해지면서 사라져가는 놀라운 경험을 하실 겁니다.
누구나 공부 중에도 외부 자극에 이런 일이 가끔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냥 구름에 달 가듯이 경계가 와도 무심하게 꾸준하게 나아갈 뿐입니다.
정견의 안목으로 구름을 헤치면서 하시다 보면 저절로 좋게 변해 있을 것입니다.
현상은 다 지나가고 본질인 진리(생명)만이 변함없이 남아 있습니다.
늘 오온개공이 진리임을 잊지 마세요.
찾아왔다가 지나가는 손님에게 너무 신경 쓸 것 없습니다.
참된 당신은 집주인이지 오고 가는 객(손님)이 아니니까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