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은 늘 본질과 같이 있다 (3)(2026.02.16.) > 나를 깨우는 아침명상 | 사단법인 피올라

현상은 늘 본질과 같이 있다 (3)(2026.02.16.) > 나를 깨우는 아침명상


김연수 교장선생님의 나를 깨우는 아침 명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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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은 늘 본질과 같이 있다 (3)(2026.02.16.)

관리자     0건    28회    26-08-07 09:08

현상이 본질과 항상 같이 있다는 말은 곧 ‘현상이 본질’이란 말입니다. 

이건 예수께서 “나를 본 자는 곧 하나님을 보았다”라는 말의 참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린 왜 무수한 현상을 보면서도 정작 본질을 보진 못할까요? 


그것은 우리가 크고 작은 생각 분별에 너무 깊이 오염되어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항상 우린 이것과 저것을 나누고 살기에 현상과 본질도 따로 볼 뿐이지 

꿈에도 그 둘이 같은 자리에서 나온 것임을 보지 못합니다. 

이는 마치 H2O와 얼음의 형상이 서로 다르니 전혀 다른 거라고 봄과 같습니다.


따라서 대다수는 생각을 멀리하여 O자리를 깨달으라는 말은 많이 들었어도 

‘생각이 그대로 O이다’란 말은 거의 들은 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상이 항상 본질과 같이 한다면 당연히 생각도 현상이니 본질(활동)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사실 생각을 멀리하거나 정견해서 오온개공을 봄으로써 O자리에 깨어나는 건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분리 분석하여 

생각과 생각이 솟아 나오는 자리를 나눠서 보는 일종의 의식적 조작인 겁니다. 

그래서 그 조작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O자리를 어렴풋이 나마 보게 되면 

다시 ‘생각도 O이다’를 보게 하면서 나머지 생각도 없애게 보림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필요 상 그렇게 단계적인 공부를 한다 하더라도 

공부인은 항상 [색=공]이 진실이라면 왜 그런지를 생각이 아니라 

자기 눈(안목)으로 직접 보려고 해야 합니다. 

그럴려면 현상을 보면서 바로 분별(생각이나 감각 느낌, 감정등)에 떨어지는 

자기의 의식 활동을 늘 알아차려야(정견해야) 분명해지는 겁니다.


핵심은 알아차리고 그 결과로 ‘이것도 공하구나’로 분별하란 게 아닙니다.

알아차리는 그것(놈)이 바로 진정한 자기 자신임에 깨어나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만 이것과 저것 사이에서 끝없이 나누고 이걸 버리고 저걸 취하려 노력하고 

공부해야 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연기법에는 내연기(內緣起)와 외연기(外緣起)가 있습니다. 

내연기란 자기 생각과 느낌이 있다, 없다고 분별함으로써 세상이 각자에게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고, 외연기란 세상 모든 것은 다 인연과 조건에 따라 O의 

활동 결과인 이것과 저것들이 다시 또 만나고 화합하여 생겨난 형상이란 말입니다.


즉 예수가 ‘나를 본자는 하나님을 보았다’는 말은 

불교 식으로 바꿔 말한다면 ‘O과 그 활동인 연기법을 보았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앞으론 자기 생각과 씨름하기 보다는 통째로 모든 게 

다 있는 그대로 본래 O임을 정견하도록 하세요. 


보이지도 않고 표현할 수도 없는 O만이 독존하며 연기법으로 활동하므로 

이걸 있다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없다고 할 수도 없지만, 

‘생각을 O으로 보기’를 통해서 금방 당신은 자기 생각으로부터도 자유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경전은 그렇게도 아상과 법상(이게 다 생각이다)을 갖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현상과 본질을 나누어보는 분별(법상)에도 속지 마세요.

이게 다 생각이 만든 분별이었음에 깨어나세요. 

누군가 설명하려고 만든 말이 이젠 오히려 진실화 되어버린 게 세상의 종교요 수행입니다. 

즉각  깨어나세요. 깨어날 때는 늘 지금 뿐입니다. 

'나중'이란 생각 속에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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