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무한한 대우주 속 무수한 은하계들과 별들을 보며 감탄한 적이 있나요?
또는 기막힌 대자연의 풍광 앞에서 말문이 막힌 채 그냥 감동한 때가 없었나요?
그때 당신에게 무슨 복잡한 생각이나 미래에 대한 걱정 근심이 있던가요?
없습니다.
황제가 나타날 때 신하나 환관 궁녀들이 그저 머리를 조아리며 쩔쩔매듯이,
장엄하고 근원적인 존재가 나타날 때 그에 의지하여 존재하는 온갖 잡다한 것들은
그저 입 닥치고 물러가서 숨을 죽이고 있을 뿐입니다.
이것이 근원 본질적인 것과 아닌 것의 차이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무변 광대한 허공을 다 채운 채 스스로 살아 움직이고 있는
이 엄청난 대자연 우주는 지금 무슨 힘으로 살아 움직이며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은 무엇에 의지하여 존재로서 나타나며
서로 간에 인식되고 있습니까?
그것이 바로 진리입니다.
기독교 식으론 하나님이신 생명력이며, 불교 식으론 부처님이신 법신이십니다.
이 힘이 인간 마음과 연결되면 초월적 인격으로 작용하시며,
동물 마음과 연결되면 동물의 몸과 마음을 살리고 활동하게 하는 섭리로 작용하십니다.
그러니까 이 생명력은 우주 자체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시며
그 안에 모든 것들을 살리고 움직이며 작동하게 하시는 근원 그 자체이신 겁니다.
즉 내가 몸을 나라고 생각하게 하는 힘조차도 바로 이것(분)이 계시기에 가능한 것이며
상대를 보고 너라고 판단 분별하거나 누굴 미워하고 사랑하는 힘까지도 다 이것의 활동입니다.
즉 이 세상 전체가 다 이것 하나의 힘으로 나타나고 살려지며 작동한다는 겁니다.
마치 태양 하나의 힘으로 이 지구의 모든 것들이 순환하고 작동하며 살려지듯이.
이 진리를 발견하거나, 이게 바로 나의 본 성품임을 깨치는 것이 깨달음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생명력으로 작동하는 생각이나 걱정 근심이
오히려 이것을 가리고 압도할 수가 있겠습니까?
본질적으론 말도 안되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진실을 바로 깨치지 못한 중생들은 하도 오랜 세월 자기 마음 속에서
습관적으로 생각으로 걱정하며 살아 오다 보니 그게 당연해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일시적인 작용과 현상이 본질을 가리고 압도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무명(無明)의 어둠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자신의 어리석음을 바로 보고
활짝 깨어나는 것을 자등명(自燈明)이라고 합니다.
진실이 이러하다면 지금 과연 당신은 어떤 정신 상태로서 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정말로 이것은 오랜 세월 공부할 일이 아닙니다.
단박에 이 진실을 바로 보고 즉각 깨어나면 될 일입니다.
지금 모든 생각(걱정)조차 만들고 하게 하며 당신의 몸과 마음조차 움직이게 하는
이 생명력을 정견하고 즉각 깨어나세요.
걱정 근심 거리가 있으면 마음공부가 잘 안된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자길 규정하면 그런 생각 안에 갇힙니다.
왜 그렇게도 깨어있지 못한 채 자꾸 생각의 내용물 속으로 빠져듭니까?
지금 모든 생각(걱정)을 압도하는 이 생명력이
온 우주와 나 자신을 이루고 활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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