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통으로 체험해보라(2026.09.03.) > 나를 깨우는 아침명상 | 사단법인 피올라

일상을 통으로 체험해보라(2026.09.03.) > 나를 깨우는 아침명상


김연수 교장선생님의 나를 깨우는 아침 명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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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통으로 체험해보라(2026.09.03.)

관리자     0건    3회    26-09-03 12:43

인파 속에서 우연히 멋지거나 예쁜 사람이 눈에 띌 때 우린 순식간에 그 사람만 따로

인파와 분리해 인식,생각하며 분별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건 [있는 그대로]를 

보고 인식하는 자세가 아니지요. 즉 자기의 주관적 생각 감정 속에 갇히는 겁니다. 


뿐만 아닙니다. 백화점에 가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보는 순간 그것은 진열대에 같이 

전시된 다른 물건과 같은 수준의 의식 대상이 되는 게 아니라 더 강하게 의식의 

초점이 모아지게 되므로 옆 물건들과는 따로 분리되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것을 

바로 분별(分別; 분리되어 보인다)한다고 하는 겁니다.


물론 우리가 육체를 갖고 삶을 살아가려면 잠깐의 분별(分別)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내가 분별(分別)로 인해 [봄+앎]의 주체인 자기를 잊고 순간적으로 

대상에 떨어지거나 붙잡혀 머무르며 그것의 포로가 되어버린다는 데 있습니다.


그 대표적 심리 증세가 집착증, 강박증, 상사병, 우울증, 나아가 빙의같은 겁니다.

이게 비단 물체만이 아니고 감정이나 느낌 같은 것도 분별(分別)의 대상이 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대상이나 음악 같은 것을 접할 때의 자기 마음 상태를 회광 반조

해서 돌아 보세요. 반드시 자기도 모르게 그 대상에 붙잡히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사람들은 분별(分別)을 해도 빨리 회복되어 분별하기 이전의 상태로 

즉시 돌아오는 겁니다. 하지만 대상이 돈이나 이성, 음식, 명예나 타인의 인정 같은 

중요한 욕망에 관련된 것이라면 이게 그다지 쉬운 게 절대 아닙니다. 


사람들은 O 자리를 말하면 도무지 감(感)이 잘 안온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감(感)이 빨리 잘 오게 하는 비결이 하나 있습니다. 그게 뭐냐면 가능한 

모든 육식 활동에서 [통으로 체험하는 것]입니다. 주의할 점은 통 체험이라 해서 

[통으로 하나다]란 제가 만든 생각에 또 붙잡히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통으로 체험]한다는 것은 분별을 가능한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아주 약하게 하곤

즉각 원래 상태로 돌아옴으로써(깨어난 이는 이렇게 산다) 모든 대상들이 분별로 

나눠지기 이전 의식의 대상 전체로서 그냥 '있는 그대로'만 보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면 모든 대상들이 마치 2차원 사진처럼 입체감이 없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설사 있더라도 아주 약하며 그나마 중요한 대상들만 잠깐 그러고는 곧 사라집니다.

이런 상태가 되면 저절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때 아무런 의도나 의지가 개입

하지 않아야 한다) 대상을 보고 아는 주인공의 O 자리가 점점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소리를 듣는 [징소리 명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리에 대해 '이건 무슨 

소리다'하는 분별(생각)을 하지 않은 채 무심하게 듣다 보면 대상 소리가 아닌 그 배경

이자 소리를 인식하는 전체 자리(주인공)인 O이 이미 여기 있음을 자각하게 됩니다. 


이게 바로 관세음보살의 이근원통(耳根圓通)을 통해 O을 보는 방법이지요.

얼마나 쉽습니까? 진리인 O 자리는 이미 지금 여기 눈앞에 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여태껏 이걸 보지 못한 채 살아왔냐면 자기가 자꾸 일으키는 분별심 때문에 스스로 

자기 심안(법안)을 가려서 그런 것입니다. 일상 속에서 모든 걸 가능한 [통으로 체험]

해보시기 바랍니다. 보고 듣고 느끼고 하는 모든 일상 행위가 전부 다 이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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