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가 다 의식현상이다 (2)(2026.09.13.) > 나를 깨우는 아침명상 | 사단법인 피올라

일체가 다 의식현상이다 (2)(2026.09.13.) > 나를 깨우는 아침명상


김연수 교장선생님의 나를 깨우는 아침 명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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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가 다 의식현상이다 (2)(2026.09.13.)

관리자     0건    14회    26-09-13 09:20

누가 수행하고 보림도 합니까? 다 나란 생각이 합니다. 

원래 무아라면서 왜 내가 이렇게 아직도 남아 설치고 있는 걸까요? 

그것은 아직도 미세하게나마 생각 속에 내(에고)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생각의 내가 주도해서 [어디로 어떻게, 어떤 상태나 경지로]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는 한 공부는 평생해도 안 끝납니다. 한 생각은 문제를 만들고 다른 

생각은 또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니까요. 따라서 이런 구도자의 삶을 끝내려면 

과감하게 거꾸로 역발상적인 방법을 취해야만 합니다. 어떻게?


그것은 지금 내면에서 활동하는 모든 주객과 방법을 다 환영으로 보는 겁니다. 

즉 모든 주체와 객체, 방법들이 다 생각이요, 의식의 내용물임을 보는 거지요.

그러면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해서 어디로 간다는 이야기가 즉시 사라집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내면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게 됩니다. 

뭐가 있다거나 없다거나 그런 생각 분별에서 훌쩍 벗어나게 됩니다.

있다는 생각이 들어도 오케이고, 없다는 생각이 떠올라도 오케이입니다. 

왜냐면 그건 다 생각의 내용물이라 더 이상 따라가 붙잡을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감각 기관에는 그저 있는 그대로의 풍광만이 비쳐지고 들리며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에 대해 아무런 분별도 없기에 나와 세상의 경계가 사라진 채 의식이 

혼연일체로서 한 덩어리가 되는데 이게 살아있는 O이며 십우도의 제 9도입니다.


이 자리에서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머물지 않는 중도로서 마음껏 오감을 쓰고 

분별을 하더라도 분별 내용의 환영(공)성을 늘 정견하고 있다면 된 것입니다.

이것이 O으로서 사는 거지요. 이렇게 되면 스스로 법성게의 “일중일체 다중일”이 

절대 진실로서 체험되게 됩니다. 즉 내가 전체인데 동시에 개체이기도 한 겁니다.


이건 3차원적 시공간 감각으로는 알 수 없는 참으로 불가사의한 경계지요.

그런데 왜 이렇게 홀연 크게 깨어나질 못하냐면, 자꾸 에고의 나를 만들어 그가 

공부도 하고 보림도 한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짜 보림은 O을 본 후엔 

더 이상 에고에게 존재의 중심을 내어주지 않는 것 이것 하나 뿐입니다.


내어줬다가 돌아왔다가를 반복하는 한 아직 잠이 덜 깨어난 것입니다. 이렇게 

확실하게 깨나려면 일체 다 의식 현상이 만든 환영성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즉 육근, 육경이 만나 생긴 찰나적인 감각에 육진 분별이 잔상 기억을 만든 거지요.


​이것은 잔상 효과를 이용해  실상처럼 보이게 하는 영화의 원리와 똑같습니다. 

하지만 가능한 중요한 순간에 그 상황을 정확하고 치밀하게 보세요. 그러면 진짜 

실상은 감각 기관(육근)에 어떤 자극(육경)이 와 접촉했을 뿐인데, 그에 번개같이 

분별 해석(육진 번뇌)이 작용해서 마치 어떤 일이 일어난듯 여겨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잘 정견해 봅시다. 예를 들어 당신은 바다에 가서 끝없이 파도치는 움직임에  

다 일일이 분별을 일으키며 반응합니까? 아니지요? 분명히 육근과 육경은  만나서 

어떤 움직임을 만들지만 당신은 그걸 분별 해석하진 않습니다. 


​이게 바로 숨겨진 원리입니다. 적어도 당신은 파도에 대해선 해탈한 겁니다.

아마 잔잔한 바람에 나뭇잎이 살랑거려도 그럴걸요? 당신은 그에 반응하진 않아요. 

그렇다면 왜 무슨 기준으로 특정한 일들에 대해서만 반응합니까? 일체가 다 의식

현상이건만 '이건 큰일'이라면서 번개같이 개입해서 문제를 만드는 그 놈이 바로 

'집 짓는 자'인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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