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 of Silence'란 노래를 듣다 보면 아래와 같은 가사가 나옵니다.
People hearing without listening. People talking without speaking.
(사람들은 들어도 제대로 듣지 않는다. 말해도 떠들 뿐 말다운 말을 못한다)
그러면서 노래는 “사람들은 그들이 만든 신에게도 이런 방식으로 기도한다”고
꼬집습니다. 사실 이건 오늘날 대다수 사람들의 삶이 흘러가는 방식 아닌가요?
그래서 삶은 우리들에겐 소비되며 스쳐지나갈 뿐 우리는 제대로 한번 삶이 주는
손짓을 들여다보거나 귀기울여 들어본 적도 없는 거지요.
우리는 이렇게 시간을 흘려보내며 삶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깨어나 본다면
너무나 경이롭고 귀한 이 삶을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것 너머의
실상을 보고 귀에 들리는 것 너머 침묵의 소리도 들어봐야 합니다.
사람들은 ‘침묵의 소리’라고 하면 터무니 없다고 웃습니다.
거기 무슨 소리가 있어?, 그냥 말 장난이야, 너나 많이 들으세요….
이런 말이 돌아오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그건 자기 생각이 만든 담벼락이며
고정 관념입니다. 정말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 후 조용히 들어보세요.
그러면 거기서 세상의 온갖 소리와 은밀한 움직임들이 다 들리기 시작합니다.
즉 ‘침묵’은 스스로 실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소리의 부재’이거나 혹은
당신의 생각과 감정을 비운 채 ‘조용히 귀기울이는 태도’에 대한 다른 이름입니다.
즉 침묵의 소리를 들음이란 ‘나란 존재를 온전히 내려놓고 쉬어보라’는 말이지요.
하지만 오히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내 마음 속에 움직이거나 숨어 잠복하고
있는 어떤 욕망이나 충동을 보고 듣게 됩니다. 이게 바로 침묵이 들려주는 소리인
겁니다. 그럴 때 우리는 이 세상이란 곧 내 눈에 맺힌 영상들이며, 모든 소리는 다
내가 듣는 만큼만 들린 나의 마음 상태들임을 알게 됩니다.
금강경은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만약 모든 상을 내 식대로 보지 않고 듣지 않으며
그 너머까지 보고 듣는다면 하나님(부처)을 보고, 그 분 음성을 듣는다]고 말합니다.
지금 지루한 내 삶을 바꾸고 싶다면 침묵의 소리를 더 들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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