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일과 생각 아닌 일 (2)(2026.06.04.) > 나를 깨우는 아침명상 | 사단법인 피올라

생각의 일과 생각 아닌 일 (2)(2026.06.04.) > 나를 깨우는 아침명상


김연수 교장선생님의 나를 깨우는 아침 명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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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일과 생각 아닌 일 (2)(2026.06.04.)

관리자     0건    10회    26-08-17 08:37

일반인(중생)은 생각 속에 살기 때문에 뭘하든 늘 ‘누가, 무엇을, 어떻게 했다’거나 

'안 했다(부 작위)'는 생각 분별 속에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누가 무엇을 (안)했다’라는 건 

전부 다 생각이 만든 분별입니다. 즉 무엇이든 주체, 대상, 행위로 나누면 다 분별입니다. 

왜냐면 다 생각 (속)의 일이며 생각 아닌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선(禪)이 말하는  ‘생각 아닌 일’이란 생각이 작동 개입하기 이전에 먼저 일어난 실상 

그대로(있는 그대로)를 말합니다. 실상은 3 분열(누가 무엇을 어떻게)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일체 통으로 하나라서 매 순간 누가, 무엇을, 어떻게로 나눠지지 않습니다. 

즉 예수님의 가르침인 ‘왼 손이 한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라’는 취지와 같습니다.


생각만이 분별 속에서 무슨 사실(일어남)이 있으면 재빨리 그를 해석 분해합니다. 

그래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했다고 이야기(story)를 만들어 내고는 기억 저장합니다.

생각이 개입하지 않는 생각이 없는 실상은 그냥 전체가 하나로 살아서 움직입니다.

자연은 이처럼 전체가 나와 너를 나누지 않고(에고가 활동하지 않고) 늘 하나로 움직이지만 

사람만이 허상인 관념 속에서 규정 해석하고 이해하려 합니다. 


문제는 실상의 움직임 후 생각이 분별하면서 주체와 행위를 나누는 가운데 에고가 생겨

난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싱잉볼을 보고 앎, 그리고 그걸 ‘싱잉볼이구나’ 분별하고 규정

하는 순간 사이엔 분명히 짧아도 틈(간격)이 있습니다. 


이것은 소리를 들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싱잉볼을 쳐서 소리가 날 때 일체 하나인 현상 자체와 ‘내가 싱잉볼 소릴 듣는다’란 내 생각

(분별) 사이엔 분명 짧아도 틈(간격)이 역시 있습니다. 즉 에고(나란 생각)는 마치 잡초처럼 

이런 허상의 틈새 속에 숨어서 은밀하게 생겨난다는 것이지요, 


에고로 이미 존재의 중심이 초점화 되어버린 중생은 생각만 보므로 실상을 놓치지만 

깨어있는 사람은 생각 분별이 움직이기(반응 작동) 이전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늘 여실히 

체험합니다. 즉 중생은 자기 생각 속에 갇혀있는데 비하여 깨어있는 사람은 늘 생각이 작동

하기 이전의 생명의 움직임(실상) 자체에 분명하게 밝은 것입니다. 


선지식이 손가락을 들어 올리면 깨달은 이는 실상(우주)의 작용을 봅니다.

하지만 중생은 또 ‘누가 손가락을 든다’라는 자기 생각(분별)에만 빠져 버립니다.

그래서 실상을 보지 못하고 자기 생각(마음)만 보는 것입니다. 한번 실습해보세요.

이걸 'O을 정견(正見)한다'고 하는 겁니다. 


누가 꽹가리를 친다면 중생심은 곧장 ‘시끄럽다’는 감각과 생각 속에 빠집니다.

하지만 깨어난 이는 그보다 먼저 시끄러운 소리 그 자체와 하나로서 분리할 수 없는 

생명의식의 활동(듣는 기능)을 있는 그대로 체험합니다. 하지만 소리와 듣는 기능을 

그 순간 둘로 나눌 수는 없습니다. 이게 실상인데 허상인 생각은 둘로 나눕니다.


물론 깨어난 자도 그 소리를 시끄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냥 그럴 뿐으로써  

받아들여 시끄럽다는 생각에 빠져 화를 내지 않을 수도 있기에 스스로 자유하며 

이를 ‘중도(中道)’라는 겁니다. 그러므로 중생은 자기의 훈습된 업습을 따라가지만 

깨어난 이는 모든 게 늘 새로운 까닭에 매 순간이 늘 새롭게 살아 움직이는 체험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새로운 삶으로 거듭나는 걸 깨달음이라 합니다. 


이 깨어난 실상의 생각 이전 세계를 ‘생각 아닌 일’이라고 합니다. 

중생은 하루 종일 거의 생각의 일 속에 삽니다. 가끔은 생각 아닌 일 속에도 있지만 

본인이 깨어있지 못하니 그 상태를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마음 속에 갇혀 산다고

하는 것입니다. 반면 깨어난 이는 늘 나 없는 ‘생명의 실상’ 차원 속에 살아갑니다.


그 삶이 얼마나 밝고 가볍고 즐거우며 깨끗한지는 깨어난 이만이 압니다.

당신이 생각 속에서 진리를 골똘히 찾고 걱정 근심하거나, 그런데에 관심없다 하면서 

그냥 되는대로 살거나, 또는 깨어나 이 '생명장(場)' 속에 살거나 간에 실상은 모두 다 

똑같지요. 누구도 이미 생명장 속에서 다 살려지니까요. 


하지만 그걸 보고 못 보고 한끗 차이가 삶을 고통과 번뇌에서 해탈시켜 주느냐 아니냐를 

결정합니다. 이 간단한 걸 못봐서 O에 깨어나질 못한 채 자기 육식 활동(마음) 속에서만 

지지고 볶으며 살다가 죽는 겁니다. 이제 스스로 알아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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