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옳은가를 따지는 자리(생각)는 폭풍이 일어나고 있지만
내면에서 침묵 속에 그것을 바라보며 아는 자리는 아무 일도 없습니다.
분하고 억울해서 눈물이 나오는 자리는 감정의 소용돌이지만
내면에서 침묵 속에 그것을 바라보며 아는 자리는 아무 일도 없습니다.
행복하고 기뻐서 웃고 환호하는 자리는 에너지가 넘치지만
내면에서 침묵 속에 그것을 바라보며 아는 자리는 아무 일도 없습니다.
공부한다고 낑낑대며 머리쓰며 집중하는 자리는 곧 피곤해지지만
내면에서 침묵 속에 그것을 바라보며 아는 자리는 늘 고요하고 평안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많이 “누가 옳은가”와 “ 얼마나 좋은가”를 정신없이 쫓으며
온갖 소용돌이와 감정의 혼란, 그리고 후회감 속에서 아우성 치며 살았습니다.
이렇게 흔들리는 삶을 생멸문(生滅門)속의 삶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내면에서
그걸 바라보는 자리로서 항상 고요한 삶을 진여문(眞如門)속의 삶이라 합니다.
누군가 “누가 옳은가”를 끝까지 고집할 때 그 결과는 항상 어땠던가요?
그 옳고 그름을 따지는 시비 분별 자체가 결국은 스스로 틀린 게 되고 말지요.
그래서 항상되지 않은 채 마음의 고통만을 주는 생멸문에서 벗어나서,
존재의 중심을 항상 평화롭고 고요한 진여문 속에 두고 거하라는 것입니다.
누가 옳은가는 일시적으로 생멸하는 생각이지만
그걸 바라보고 아는 자리는 항상하는 영원한 자리입니다.
영원에 중심을 둔 채 눈앞의 모든 순간들을 살아보세요.
지나가는 매 순간 속에서 아우성치며 영원을 그리워하지 마시고.
이런 삶을 '깨어있는 삶'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삶의 기술을 아직 모른 채
고통과 분노 속에서 몸부림 치며 살아가는 삶을 '잠들어있는 삶'이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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