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은 ‘이 세상은 수많은 사람들이 경쟁하며 사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깨어난 이는 ‘이 세상은 곧 내 마음’이라고 여깁니다.
즉 이 세상에 내 마음이 아닌 곳은 하나도 없다는 거지요.
많은 사람들은 ‘모르는 곳도 있는데 어떻게 다 내 마음이냐?’고 반문하실테지만
실은 ‘모르는 곳’으로서 이미 내 마음속에 다 들어온 것입니다. 자기 생각의 내용에
속아 마치 그런 곳이 따로 있는 양 여긴다면 제 생각에 속아 넘어간 겁니다.
즉 아는 곳은 아는 곳으로, 모르는 곳은 모르는 곳으로 이미 다 아는 겁니다.
중생은 세상이란 사람들이 싸우고 경쟁하는 데라서 나와 내 주변인만 무사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부처는 세상 전체를 다 내 마음으로 보기에 내 세상을 다 밝히고
청정한 빛으로 장엄하려 합니다. 장엄한다는 건 함부로 규정하지 않으며, 아름답게
빛남을 경이롭게 바라보면서 그에 합당하게 사랑하고 배려한다는 말입니다.
중생은 자기가 아는 사람들을 욕하며 뒷담화 하길 좋아합니다.
누구 얘기만하면 ‘그는 어떤 사람이야’하고 단번에 규정하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게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일까요, 아니면 자기 과거 생각에 갇혀 있는 것일까요?
그렇길래 중생은 어두운 과거 속에서 이 찬란한 현재를 살면서도 모르는 겁니다.
이런 번뇌 망상은 다 ‘이 세상을 어떤 곳으로 보느냐?’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깨어난 이에게 이 세상은 다 내 마음이며 내 안에 있는 세상입니다. 부디 생각 속에서
보시지말고 [있는 그대로] 보세요. 나 없이 세상이 진짜 따로 있음을 확인했습니까?
내 몸과 이 세상은 늘 아침엔 함께 나타나고, 밤엔 함께 동시에 사라집니다.
그래서 다 내 마음이라고 하는 겁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생각만 거듭합니다.
저사람 마음을 모르는데 어떻게 내 세상입니까? 하지만 그 모른다는 걸 아는 마음이
분명히 있으니 결국은 알고 모르고 간에 전부 다 내 마음 안에 있는 거 아닌가요?
그러므로 자기 주변 사람을 욕하고 비난하거나 쉽게 규정하지 마세요.
뒤에서 험담도 하지 마세요. 왜냐면 그건 다 내 마음인 내 세상을 스스로 더럽히면서
침뱉는 어리석은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자기 집은 다 깨끗이 할 줄 압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디까지가 당신의 집입니까?
나를 허망한 몸이라 여기면 물질로 지어진 작은 집만 자기 집이라 여기게 되지마는,
나를 무한한 생명의식과 마음으로 여기는 이는 곧 이 세상 전체가 다 내가 됩니다.
깨어났다고 하는 이들이 남을 어둡게만 보고 있다면 이건 아직 갈 길이 먼 것입니다.
이 세상이 곧 내 세상이며 내 마음입니다. 왜 이걸 스스로 더럽히고 비난합니까?
온 우주 전체에서 내 마음 밖에 있는 걸 하나라도 찾아보세요. 없습니다.
당신이 찾았다고 여기는 순간 이미 그것은 당신 마음 안에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내 마음인 이 세상을 지금부터는 보다 더 아름답고 경이롭게 바라보면서
장엄해 봅시다. 문제 있는 걸 없다고 보라는 말이 아닙니다. 잘못된 것은 바로 잡고
고쳐나가야 하지만, 있는 그대로를 잘 보지도 않고 쉽게 어떻다고 분별하진 맙시다.
이것이 내 세상을 밝히고 장엄하는 기본적 마음 가짐이자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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