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이것이고 이 일이다.(2026.05.05.) > 나를 깨우는 아침명상 | 사단법인 피올라

모두 다 이것이고 이 일이다.(2026.05.05.) > 나를 깨우는 아침명상


김연수 교장선생님의 나를 깨우는 아침 명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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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이것이고 이 일이다.(2026.05.05.)

관리자     0건    11회    26-08-16 05:42

깨닫기 위해서는 우선 세상은 나의 육식 활동 속에 있음을 자각해야 합니다

세상이 따로 있든 없든 간에 그것이 나에게 나타나려면 나의 육식 활동을 통해 

그것을 인식 분별해야만 합니다. 이것을 의지해 저것이 생겨난다(인식된다)는 

이 법칙을 연기법이라고 합니다.


즉 대상을 인식하는 육식 활동이 없다면 세상은 내게 없는 겁니다.

달리 말하면 인간의 육식 활동 너머의 차원에 뭐가 있다면 그것은 인류에게 마치 

없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인식의 대상이 못 되면 우린 그런 건 없다고 여기니까요.


그런데 자세히 관찰해 보면 보고, 듣고, 느끼는 육식 활동만으로 인식되는 것은 

아닙니다. 육식 활동을 통해 뭔가를 경험하고 아는 것이 육식 활동 이전에 먼저 

있습니다. 다시 말해 뭘 보고 들어도 정신이 다른 데 가 있거나 다른 것에 집중하고 

있다면 그것은 나에게 인식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육식 기능을 통해 삶을 경험하고 있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이것이 바로 진짜 나(참나, 본래 면목)입니다. 당신이 사고로 눈이 안보이게 

된다 해도 그렇다고 삶을 경험하고 있는 이것의 크기가 줄어들진 않습니다. 

이것은 마치 보이지 않는 빛처럼, 전기처럼, 사랑처럼 그렇게 다른 방식으로 존재합니다. 


이것은 모든 생명체들 속에서 이런 방식으로 그 생명체의 삶을 경험합니다.

설사 지렁이나 아메바처럼 눈, 귀, 코, 뇌가 없어도 그 삶을 경험하고 있는 이것은 

아무 지장받지 않으며 그 존재 방식대로 삶을 경험합니다. 이게 진짜 당신입니다.


그들과 달리 생각하는 인간은 자꾸 자기 생각 분별에 빠져서는 이거다, 저거다 

분별하는 생각만 따라다니지만 그 결과는 더 많은 인식의 영역(양)만 경험할 뿐입니다.

물론 인식의 스펙트럼이 넓어진다고 해서 반드시 더 행복한건 아닙니다. 오히려 더 많은 

인식의 영역을 가질수록 더 고통을 많이 가지게 될 수도 있으며 욕망도 더 많이 갖게 

됩니다. 이게 바로 인간의 마음이지요. 


지금 나와 나의 삶조차 경험하고 있는 [이것], 손이나 생각에는 잡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없다고는 할 수 없는 [이것], 이것이 바로 부처요, 하나님이며 본래 면목, 

생명 법신이라고 이름 붙여진 비 3 차원적 실재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인식하는 

모든 분별(인식)과정들을 선문(禪門)에서는 다 [이 일]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배우자와 싸우는 게 아니라 그런다고 해석 분별하는 자기의 생각을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누구로부터 상처를 받은 게 아니라 그랬다고 해석 

분별하는(이름표 붙이는) 자기의 생각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이 일]이란 

인식 분별 과정들을 통해서 당신은 점점 무슨 일에도 상처받지 않는 영혼으로 

깨어나는 겁니다. 본질적으로 삶은 다 [이것] 뿐이며 [이 일] 뿐이니까요. 


이처럼 모든 삶의 순간들 속에서 깨달은 이는 항상 자기 생각(내용)보다 더 먼저 있는 

[이것]과 [이 일]을 먼저 보고 인식합니다. 즉 정견을 통해 항상 본질적인 것을 더 먼저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과 이 일속에는 생각이 끼어들어서 분별할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있는그 대로] 본다고 하는 겁니다.


그 결과 그의 존재 방식은 육식 활동을 하더라도 항상 그걸 경험하는 실상 본질을 먼저 

분명하게 자각하고, 그 보다 나중에 움직여 생겨나는 환영 현상인 생각, 감정, 느낌 등은 

그림자에 불과하므로 그런 표면적인 물결같은 일시적 현상엔 거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됩니다. 


그 결과 무슨 일이 있더라도 흔들림이 없고, 있다 해도 곧 바로 안정을 저절로 되찾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해탈, 열반이라 부르는 거지요. 이것에 깨어난 이는 삶의 모든 일들을 

바라보며 "다 이거네!", "다 이일들 뿐이구나!"하고 감탄하게 됩니다.


이렇게 법을 보는 안목을 뜨면 생각, 경치, 소리, 느낌, 맛, 냄새들이 모두 전보다 훨씬 더 

생생하게 빛나며 살아있게 체험됩니다. 삶이 통째로 다 [살아있는 이것과 이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무슨 생각을 하기도 전에 이미 스스로 밝게 깨어있음이 분명하고도 분명합니다. 

이게 깨어난 이후 보림되어가는 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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