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깨우는 아침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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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달팽이가 사는 법(20226.04.29.) 민달팽이는 등에 메고 다니는 소라처럼 생긴 껍데기 집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맨몸으로 홀가분하게(?) 다니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껍데기 집이 있는 일반 달팽이에 비해 훨씬 생존율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는 가지고 다니기에 무거운 집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집달팽이는 자기를 지키고 보호해준다고 믿어지는 자기 집을 너무나 소중하게
여기기에 걸핏하면 그 안으로 숨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 집 안으로까지
쳐들어와 살점을 뜯어먹는 천적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집달팽이가 그들에게 잡히는 가장 큰 원인은 첫째, 집 때문에 너무나 눈에
잘 띈다는 것, 둘째로는 집 때문에 도망을 빨리 못 간다는 것, 세 번째로는 집 때문에
좁은 구석엔 몸을 숨길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반면 민달팽이는 몸이 연체동물이라
작고 협소한 틈에도 몸을 유연하게 납작히 만들어 재빨리 숨을 수 있다는 거지요.
사람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의지할 든든한 집이라 여긴 것이 오히려 나를
더 발전하지 못하게 붙잡은 감옥이나 족쇄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예로써 직업과 친구, 취미가 그렇습니다.
좋은 직업이라 생각했건만 십 년 지나니 한물 간 직업이 된다거나, 믿었던 친구가
오히려 내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가 되거나, 취미가 나를 행복하게 한다며 몰두해
결국은 본업마저 발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달팽이처럼 맨몸으로 삶의 현장에 뛰어들어 온 정신과 피부로 느끼면서 열심히
널리 체험하면서 유연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자기 생각에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것을 선택했는데 나중에 그게 달팽이 집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집에 편안히 있는 게 좋아서 오라는 걸 귀찮아서 안 갔는데
나중에 그 모임에 내 인생에 정말 큰 도움이 될 사람이 직접 왔었다는 얘길 듣는다면
그땐 또 얼마나 후회가 될까요? 그러므로 집이 있어도 집달팽이 정신을 버려야 합니다.
생명은 집(생각)이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집을 떠나있는 정신이 지키는 것입니다.
생각이 지켜주는 게 아니라 삶에 대한 적극적인 정신 자세가 나를 살리는 것입니다.
몸은 집달팽이더라도 정신은 민달팽이처럼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생각만을 자기 집으로 삼는 사람은 그 집에 매이고 묶여서 자유를 잃은 채 죽습니다.
생각만을 자기 집으로 삼는 사람은 그집에 매이고 묶여서 자유를 잃은채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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