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과 현상 사이에서 분별하지 마라(2026.04.23.) > 나를 깨우는 아침명상 | 사단법인 피올라

본질과 현상 사이에서 분별하지 마라(2026.04.23.) > 나를 깨우는 아침명상


김연수 교장선생님의 나를 깨우는 아침 명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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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과 현상 사이에서 분별하지 마라(2026.04.23.)

관리자     0건    12회    26-08-15 07:11

초견성을 해서 이것(O)을 봤다 해도 공부는 사실 지금부터입니다

처음 이것(O)을 보았다 해도 너무 미약해서 반디불이나 성냥불과 같습니다.

그걸 자기의 끝없는 분별에 대한 바른 정견을 통해 더욱 밝고 분명하게 드러나게 

하는 것은 선지식의 또 다른 지도와 보살핌이 필요한 것입니다.


며칠 전 O을 보고 깨어난 사람이 왜 예전과 같은 수준의 짜증과 화가 나느냐고 

물어온 분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공부에 집중할 때만 본질(출세간)을 보고 일상엔

여전히 세간(현상)이라고 자기가 여기며(생각 속 분별) 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교회에 가서 예수님 십자가를 볼 땐 천사 같은 마음을 내다가도 정작 

교회 밖으로만 나오면 바로 예전 시비 분별심으로 재무장하고서는 세상을 투쟁하듯이

살던 습관 속으로 다시 빠져버리는 신도와 비슷합니다. 즉 공부할 때만 깨어있고 

일상 업무나 가정 생활에선 다시 예전 그 사람으로 돌아가 살고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본질(출세간)과 현상(세간)은 본래 둘이 아닙니다.

본래 둘이 아닌데 왜 자기는 둘로 보냐면 자꾸 생각으로 분별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금과 금반지의 관계’에 비유해서 설명할 수가 있습니다.


금과 금반지는 본질 측면에선 똑같습니다. 하지만 현상 측면에선 하나는 반지요, 

다른 건 그냥 금 덩어리일 뿐입니다. 그래서 ‘나는 금반지가 필요해’하는 사람에겐 

금 덩어리는 관심의 대상조차 될수 없습니다. 반면에 금 세공사에겐 금반지보다는 

금 덩어리가 필요합니다. 즉 보는 관점에 따라 같은 게 달리 보이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공부가 초기라서 아직 본질과 현상사이에서 우왕좌왕하는 분들은 

나는 ‘뭐가 필요하다’, 또는 ‘뭘 해야한다’는 자기 생각에 계속 빠져있는 겁니다. 

반면에 공부 잘된 분은 금 세공사처럼 모든 것에서 일단 먼저 금을 보는 겁니다.


며칠전 어떤 헤븐존 수강생 분이 지하철에서 시끄러운 노래를 틀어놓은 노인의 

옆자리에 앉았는데 전에는 그 시끄러움 때문에 짜증이 나서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을텐데, 이상하게도 그때는 시끄러움보다 그렇게 분별하는 자기 생각 감정이 

먼저 보여서 그걸 가만히 지켜보다보니 시끄럽다는 생각이 절로 사라지고 그냥 

그럴 뿐 아무렇지도 않더라는 겁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면 그 소리가 생명의 율동으로까지 들릴 수도 있게 됩니다.

그러면 ‘시끄럽다(생각 현상)’가 아니라 ‘경이롭다(본질 정견)’를 체험하게 될지도 

모르지요. 이렇게 본래부터 본질과 현상은 둘이 아닌 것입니다. 


사실 본질과 현상이란 분리부터가 우리 생각이 만든 분별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실상은 본질과 현상이 따로 있거나 분리되어있지 않습니다.

며칠전 어떤 학생이 "현상(춤)을 본질(살아있음)이라고 하는데 저건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나요?" 하고 묻길래 "설사 오해를 해도 다 이것이다"라고 답했습니다. 


반지만을 보지말고 금을 먼저 본다면 반지도 금이고, 금도 금일 뿐입니다. 

금(본질)이 반지(현상)로 나타났다고 금이 아닌 건 아니지 않습니까?

모든 현상(세간)과 본질(출세간)이 본래 둘로 나뉠 수 없다는 건 바로 이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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