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대상화될 수 없다 (2026.06.01.) > 나를 깨우는 아침명상 | 사단법인 피올라

[이것]은 대상화될 수 없다 (2026.06.01.) > 나를 깨우는 아침명상


김연수 교장선생님의 나를 깨우는 아침 명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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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대상화될 수 없다 (2026.06.01.)

관리자     0건    12회    26-08-17 06:59

마음공부는 세상과 내가 따로 있다가 그게 하나가 되어버리는 겁니다. 

이것을 이원성에서 일원성으로의 변화가 일어난다고도 합니다.

불교는 무아와 불이법을 주장하므로 이렇게 되지 않으면 그건 사마 외도입니다.


세상과 나를 하나로 만드는 법은 나와 세상을 있게 하는 '공통 분모'가 되는 겁니다.

세상과 나는 다 생각 속에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지 않을 땐 나는 그저 살아있는 

공(O)일 뿐 이도 저도 다 아닌 상태로 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이 불쑥 솟아나면 

번개같이 그 생각을 자기 동일시해서 그 생각 속에 갇혀버리는 것뿐이지요.


나와 세상은 다 그렇게 생각 속에서 분별되어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첫 돌 무렵의 아가에겐 세상도 나도 다 없습니다. 통으로 하나일 뿐입니다. 

아직 생각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고 있기에 분별(分別)이 전혀 없습니다.


선(禪)에서 [이것]이란 나와 세상을 있게 하는 공통 분모를 말합니다.

모든 걸 분별해서 있게 하는 ‘생각의 마술(魔術)’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생각이 아닌 자리, 즉 갓난 아기에게도 다 있는 분별하기 이전의 순수한 봄과 앎

(이것도 이미 생각이지만 부득이한 방편으로 쓴 것임) 그 자체로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환멸연기에서 '무명- 행- 식- 명색-'의 진행 과정 중에 (-)을 말합니다.

이것은 본질로서 생각과 생각 사이에 늘 항존하고 있지만 세심하게 정견하지

못한 채 늘 자기 생각만  따라다니는 중생은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의 설명도 다 생각에 의지하여 이해를 시켜가는 것 뿐입니다.

당신의 ‘이 행동과 저 행동 사이에 과연 무엇이 있었는가’를 한번 살펴보세요.

그때는 항상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란 생각도 없고 너도 없고 뭘 한다든가 또는 

어떤 상태라는 자각도 없습니다. 이건 어떤 생각으로 표현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개념화할 수 없는 [이것]은 절대 대상화될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감잡았거나 발견했다고 좋아하던 나는 대체 뭐란 말입니까? 

요게 다 자기 생각 속 분별이란 말이지요. 미안하고 죄송하지만.


요는 ‘내가 [이것]을 찾았다거나 안다’고 착각(분별)하시지 말란 겁니다.

[이것]과 내가 따로 있는 한 그건 둘이라 불이법이 아니며 무아도 아닙니다.

진짜라면 [이것]을 보는 순간 모든 게 다 사라지거나 있어도 희미해집니다.

희미해진다는 것은 주인이 나타나면 하인들은 다 승복하고 침묵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달마 혈맥론에서도 ‘생각이 끊어지면 곧 진심이다’라 했으며, 육조는 

생각을 해도 생각을 안 한것과 같다(그만치 생각을 공하게 보며 O 자체로 있다)고 

말씀하신 겁니다.  [이것]은 결코 대상화될 수 없으며 오직 스스로 홀로 있습니다.


물론 생각 중이거나 감정, 감각 느낌이 활동 중이라도 [이것= O]은 항상 분명하게 

주인의 자리에 있으므로 하인(종)에 불과한 육식 활동들은 있어도 희미한 존재일

뿐입니다. 본래는 그랬던 육식(1~ 6 식)을 내 주인으로 만든 게 바로 중생심이지요.

그래서 내가 있으면서 [이것]을 보고 안다고 한다면 그건 분별 망상이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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