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에 대한 이해를 넘어서라(2026.03.01.) > 나를 깨우는 아침명상 | 사단법인 피올라

[이것]에 대한 이해를 넘어서라(2026.03.01.) > 나를 깨우는 아침명상


김연수 교장선생님의 나를 깨우는 아침 명상글입니다

법인

[이것]에 대한 이해를 넘어서라(2026.03.01.)

관리자     0건    34회    26-08-09 07:57

선(禪)에서 보라는 [이것]은 그 모양이나 형체가 없습니다.

다만 그 이름이 이것이요, 부처이며, 본래 면목이자, 참나, 법신이요, 대생명입니다.

만약 당신이 그 어떤 미묘한 감각 느낌을 이것으로 여기고 있다면 그것은 잘못 짚은 것입니다. 

이것은 한마디로 ‘아무 것도 아니어야 하는 것(nothing)’입니다.


스스로 아무것도 아니기에 모든 것을 다 만들 수 있지 만약 어떤 것이라면 그게 아닌 

그 어떤 대상으로 인식되거나 나타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만약 어떤 미묘한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 그건 이미 대상이니 참나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참나인 이것은 절대 대상화 될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대상화 될 수 없는 이것을 도대체 어떻게 보라(見性)는 걸까요?

그것은 이것에서 투사 되어 나오는 것이 (순수 투명한) 의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의식은 모든 세상의 대상들을 [앎]으로 인식 분별해 뭔가 이름을 붙이며, 

그에 대한 인상과 정보를 기억하고 몸의 육식 기관을 통하여 보고 듣고 느끼거나 생각하며 

하나의 개체 현상으로서 활동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의식은 보이지 않고 흔적 조차 없는 생명이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증거가 됩니다. 누구나 자신에게 의식이 있음을 부인할 순 없지요.

따라서 모든 것을 인식하는 의식을 통해 우리는 [이것]의 존재를 보는 겁니다.


즉 의식이 의식 자신을 의식하는 것, 느끼는 것이 바로 견성(見性)인 셈입니다.

성상일여(性相一如)란 말도 그래서 나온 것입니다. 

의식 활동은 곧 대상(相)을 분별하고 그 이름과 모양(명색)을 인식함으로서 

세상에 ‘있게’하니까요. 

이 말은 모든 대상엔 이미 그걸 인식하는 의식이 같이하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이런 면에선 오히려 [이것]은 ‘모든 것(everything)’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요.

그래서 ‘두두물물이 다 부처’라는 말도 나온 겁니다. 

지금 내 의식이 어디에 있습니까? 

눈앞의 온 세상이 온통 다 내 의식이 펼쳐진 결과로 나타난 모습이 아닙니까? 

따라서 내 눈앞의 의식 공간 전체가 곧 법신(法身)이기도 합니다.


지금 눈앞의 풍광을 보고 아는 이것은 그 모습이 없습니다.

그래서 ‘끊어진 자리’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봄+앎]이란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것은 순수 투명한 의식의 가장 심오한 특성입니다.


이상이 이 몸과 마음 이전에 있는 [이것]의 정체이며 ‘모습 없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다 생각으로 설명하고 이해한 내용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젠 [이것]을 당신이 직접 보고 자신의 참 모습에 깨어나야 합니다.

무아, 진공묘유, '일체 다 이것이다'란 말은 다만 이걸 설명하는 표현일 뿐 

그걸 머리로 이해하고 알았다고 진짜 깨어난 것은 아닙니다. 


깨어나려면 당신의 존재 중심이 몸과 마음에서 이것으로 옮겨가야 합니다.

그래서 무아인 동시에 세상 만물이 다 나 자신이기도 한 체험을 해봐야 합니다.

하루 바삐 생각으로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서 체험하고 깨어나셔야 합니다.

그걸 실현하는 유일한 수단이 모든 것을 무심히 '정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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