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얼마나 분명한가?(2026.08.16.) > 나를 깨우는 아침명상 | 사단법인 피올라

매 순간 얼마나 분명한가?(2026.08.16.) > 나를 깨우는 아침명상


김연수 교장선생님의 나를 깨우는 아침 명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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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얼마나 분명한가?(2026.08.16.)

관리자     0건    2회    26-08-22 09:58

O을 봤다고 해도 감잡는 수준에 머물면 아직 멀었고 이것이 항상 나(생각)와 

내 마음을 지켜보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존재의 중심이 확실하게 이걸로 

이동되어 있어야 하는 거지요. 그 과정에서 생각이나 체험에 속아 나도 모르는 

가운데 엉뚱한 길로 빠져드는 사람도 부지기수입니다.


그래가지곤 결국 O을 좀 아는 사람(난 깨어났다는 에고심)에나 머물게 됩니다.

바른 공부를 하려면 의식이 의식을 늘 지금 자각하면서 그 안에서 생멸하는 온갖 

생각, 감정, 감각들의 내용보다는 그걸 보고 아는 의식 그 자체를 90% 이상 의식

해야 합니다. 그러면 점차 O이 그 안에서 서서히 조금씩 분명해지는 것이지요.


돌아보면 우리가 태어나서 생각을 하게 될 때까지 그 사이에 빈 시기가 있었습니다.

나란 생각조차 없던 그때 당신은 과연 무엇으로서 존재했을까요? 아무것도 없었던 건 

아닙니다. 지금도 여전히 나란 생각조차 일어나게 하는 바탕으로 잘 있는 이것을 

자각하는 게 바로 O을 보고 깨어나는 것입니다.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보는 모든 삶의 의식 활동 내용은 다 그 위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마치 바다에 파도가 '찰라 생 찰라 멸' 하듯이 끝이 없지요.

이런 나의 존재 방식을 한번 객관적으로 보고 일 순간에 바탕에 있는 알 수 없는 

이걸(생각으로 표현할 수 없기에) 분명히 알아차리는 것을 ‘깨어남’이라 합니다. 


우리는 육식 활동에 하도 오랜 기간을 빠져서 살아온 업습 탓에 자기도 모르게 

수시로 온갖 생각, 감정, 감각의 내용물에 빠지거나 속아 넘어가서 그걸 지켜보는 

O자리를 자꾸 잊어버립니다. 깨어남에서 깨달음까지의 거리는 바로 이 기간을 

얼마나 최대한 단축하여 달성하는가(이걸 ‘보림’이라 함)에 따라 달라집니다.


소승에서는 사람에 따라 깨어난 이후에 ‘인지 정화’와 ‘감성 정화’를 따로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지 정화는 탐진치 가운데 치(癡; 지혜 부족)를 닦는 것이며 

감성 정화는 탐진(貪瞋; 욕망과 분노에 휩싸이는 성향)을 닦는 거지요. 하지만 

대승에서는 둘 다 '무의식 정화'로 보며 매 순간 탐진치가 올라올 때마다 놓치지

않고 알아차려 그 환영성을 본다면 그것만으로도 자연히 둘 다 모두 정화가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보림 과정에 있는 분들이 ‘일체 다 이것이다’로 퉁치고 끝내려고 

할 뿐이라 인지 정화수준 에서만 그칠 뿐, 탐진치같은 ‘감성 정화’ 사항에 대해서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채 자기 에고의 욕망과 감정의 기복에 쉽게 빠져드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이 문제는 개인 각자가 스스로 돌아보시면 잘 아실겁니다.


이걸 O을 보고 나서도 여전히 생각으로 공부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보다 더 빨리 '확철대오'를 하기 위해 당분간은 매 순간 얼마나 세밀하게 

'O을 알아차리고 있는가'에 총력을 집중하셔야 합니다. 언제까지? 내가 의도해서 

O을 의식하는 게 아니라 눈만 뜨면 O이 나 자체로 나타나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늘 

O이 나를 따라다니면서 놓으려 해도 절대 놓아지지 않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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