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나오고 돌아가는 곳(2026.09.26.) > 나를 깨우는 아침명상 | 사단법인 피올라

생각이 나오고 돌아가는 곳(2026.09.26.) > 나를 깨우는 아침명상


김연수 교장선생님의 나를 깨우는 아침 명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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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나오고 돌아가는 곳(2026.09.26.)

관리자     0건    3회    26-09-29 14:53

생각(生覺)이란 무엇일까요? 

글자 그대로 각(覺; 알고 깨우침)이 창조되어 생겨나는(生) 현상을 말합니다.

즉 덥고 차가움을 순간적으로 느끼는 앎(작은 지혜) 그 자체를 각(覺)이라는 거지요.

그러니까 우리의 삶은 매 순간의 미시적인 각(覺)들로 이루어져 있는 셈입니다. 


각(覺)없이 삶은 인식 기억 장치가 없는 멍청한 무기(無記) 상태가 되고 맙니다. 

그래서 부처의 대각(大覺)이라도 그 본질이 작은 각(覺)들과 아주 다른 건 아닙니다.

단지 현상적으로 볼 때 그 지혜의 크기나 깊이(심오함)가 크게 다를 뿐입니다. 

즉 각(覺)의 본질은 [봄+느껴 앎+정신적 지혜] 라고 분석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은 찰라적인 앎들의 연속이므로 우리는 하루종일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경험도 하게 되지만 그러나 지혜가 얕거나 없으면 그 생각은 어둠(무명) 속에서 

충동적으로 반응하며 방황만 할 뿐 정작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갈피를 전혀

잡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생각이 많은 사람일수록 더 방황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식해도 삶이 가야할 길을 모른다면 그는 동물과 

별반 다를 바 없게 됩니다. 사실 아메바도 미시적인 생각들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니까 대상이 먹을 것인지 아니면 짝짓기할 대상인지도 아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메바는 동물과 정신적 존재를 나누는 중요한 경계인 자기를 자각

인식해서 아는 지혜가 없습니다. 의식은 그냥 밖을 향해서만 반응할 뿐이지요. 


이렇게 본다면 지혜로운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새삼 다시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깨어난 이라고 해서 하루종일 그 깨어남의 생각이나 느낌을 붙들거나 

스스로 유지하려고 애쓰는 상태에 있는 건 아닙니다. 왜냐면 그는 생각의 내용을 

기억하는 게 아니라 그 '생각의 정체와 생각이 솟아나오는 곳’을 봤기 때문입니다. 


생각은 두 가지 측면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단어로 된 그 내용물(story)이고 

다른 측면은 생각을 솟아나오게하는 생명의식의 움직임(의식 활동 그 자체)입니다.  

비유하면 전자는 그림자와 같고 후자는 그 그림자를 만드는 빛과 같습니다.

하지만 중생은 거의다 생각할 땐 그림자만 따라가기에, 생각 속에서 그 내용물을 

만드는 생명의 빛(창조 의식)을 보고 자각하는 이는 아주 지극히 드뭅니다.


우리는 평생 살면서 엄청난 양의 생각을 합니다.

그 다양하고 많은 생각들은 다 어디에서 솟아나와서 어디로 돌아 갔을까요? 

중생은 이런 질문을 하면 또 개념으로 적당한 말을 찾던지 아니면 3차원적 장소

위치를 찾기에 바쁩니다. 하지만 그 오랜 습성 때문에 깨닫질 못하는 것입니다. 


물론 경전들은 그곳을 [공]이라고 가르쳐 줍니다. 

하지만 [공]을 아는 것과 [공]을 체험한 이는 전혀 다른 것을 느끼게 됩니다.

습관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여태까지의 내 생각은 다 어디로 갔을까?”를 정말 

절실하게 한번 찾아 보아야 합니다. 이게 살아있는 [공]을 체험하는 길입니다. 


이 세상은 전부 다 내 육식 활동의 순간적 내용에 대한 기억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나와 이 세상 역시 다 어디에서 솟아나왔다가 돌아가는 것일까요?

생각이 나오고 돌아가는 곳이나, 세상이 나오고 돌아가는 곳이나 똑같습니다.

생명, 정신, 사랑, 지혜의 공통점은 보이진 않지만 어디에나 다 있다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는 이디에나 충만하신 하나님의 존재 방식과 똑같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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